한 가지 생각

저는 한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태국과 라오스, 그리고 중국의 다이족, 좡족, 먀오족은 서로 관련이 있을까.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언어의 셈

태국어, 라오스어, 샨어(미얀마), 좡어는 모두 타이카다이어족(侗台語系, Tai–Kadai)에 속합니다. 이들이 친척이라는 것은 언어학의 결론입니다. 다이어도 이 집안입니다.

타이카다이어족의 다양성은 중국 남부에 몰려 있어서, 이 어족이 중국 남부에서 기원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중 "다이(傣)" 갈래는 대략 기원후 천 년 전후에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먀오는 이 집안이 아닙니다.

먀오-야오어족(苗瑤語系, Hmong–Mien)은 또 하나의 독립된 어족입니다. 이것이 타이카다이어족과 친연 관계가 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고대 DNA 증거는, 먀오-야오어를 쓰는 사람들의 조상과 타이카다이어를 쓰는 사람들의 조상이 양쯔강 가에서 서로 다른 두 무리였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태, 라오, 다이, 좡, 먀오는 한 집안"이라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앞의 넷은 그렇고, 먀오는 아닙니다.

남조는 누구의 나라였나

다이가 중국 남부에서 남쪽으로 내려갔다면, 윈난의 남조국(南詔國, 당나라 때)은 다이 사람들이 세운 것이 아닐까요?

이 문제는 오래 논쟁되었습니다.

다리 충성사 삼탑

윈난 다리(大理) 충성사(崇聖寺)의 삼탑. 다리는 남조와 뒤의 대리국이 있던 곳. 출처: Wikimedia Commons, CEphoto, Uwe Aranas, CC BY-SA 3.0

태국 학자 가운데는 남조가 다이 사람들이 세운 나라라고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태국 민족주의 서사에서 "이주"의 일부입니다. 조상이 북쪽의 큰 나라에서 왔다는 것.

중국 학자들은 대부분 반대합니다. 남조는 티베트-버마어족 사람들이 세웠고, 주민은 주로 바이족과 이족이며, 엘리트는 이어(彝語)의 한 갈래를 썼고, 남조의 경문은 바이어로 적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다수 학자가 택하는 것은 뒤의 견해입니다.

여기에는 정치가 있습니다. 1980년대 전후 중국의 역사학자들은 "남조는 다이의 나라"라는 설을 집중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중국 쪽의 서사는, 남조는 중국의 "지방 정권"이라는 것이고, 사료 속의 그 집단들이 오늘날 서남 소수민족의 조상임을 힘들여 증명합니다.

1253년 몽골이 대리(남조의 후계)를 멸망시켰습니다. 그 뒤 많은 종족이 윈난에서 이동해 갔습니다.

이 논쟁에서 저는 어느 쪽을 대신해 결정을 내릴 방법이 없습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에 관한 문제가 두 나라 모두에게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하늘

"하늘"로 돌아갑니다. 같은 말을 하면 같은 하늘에 절하는 것일까요?

  • 태국인, 라오스인, 다이족: 주로 상좌부 불교이고, 만물유령과 조상 숭배가 섞여 있다. 다이족은 윈난에 120여만 명이 있고(2010년 제6차 인구총조사, 윈난성 공보 122.2만 명. 전국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솽반나와 더훙에 모여 산다.
  • 좡족: 2020년 센서스 19,568,546명으로 중국 최대의 소수민족이다. 다수가 믿는 것은 "모교(麽敎, Mo)"로, 최고의 창세신 부뤄퉈(布洛陀)가 있고 다른 많은 신도 공경한다. 모교는 만물유령적이며, 우주가 세 층이고 사람에게는 혼이 셋 있다고 본다.
  • 먀오족: 2020년 센서스로 중국 안에 11,067,929명. 전통 신앙은 만물유령과 조상이고 무당이 소통한다.

같은 어족인데 "하늘"은 셋입니다. 상좌부 불교, 모교, 그리고 다른 어족의 만물유령.

윈난 징훙의 다이족 불교 사원

윈난 징훙(景洪)의 다이족 불교 사원. 다이족은 주로 상좌부 불교를 믿는다. 출처: Wikimedia Commons, Evan Guerra, CC BY-SA 2.0

라오스의 먀오 사람들

라오스에도 먀오 사람(몽족)이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1961년부터 1975년까지의 "비밀 전쟁"입니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방 파오(Vang Pao, 王寶) 장군이 이끄는 몽족 부대를 고용해 라오스에서 공산 세력에 맞서게 했습니다.

1975년 롱쳉이 함락되고 파텟 라오가 권력을 잡아 이 병사들과 가족에게 보복했습니다. 약 이만 명의 몽족이 태국으로 달아났다가 미국으로 갔습니다. 1980년이 미국행의 절정이었고 약 이만 칠천 명이었습니다.

미국에 간 뒤 몽족의 신앙은 다시 바뀌었습니다. 대략의 추정으로, 미국의 몽족 가운데 절반까지가 기독교도이지만 조상 숭배와 무속 치료를 그대로 지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네소타에서는 상당수가 정착을 도운 교회와 기관의 압력 때문에 개종했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먀오족 여성들

전통 의상을 입은 먀오족 여성들. 출처: Wikimedia Commons, DTH-BD-NVT, CC BY-SA 4.0

그 한 가족을 생각해 보십시오. 라오스 산에서 농사를 짓던 몽족 사람이 남의 전쟁에 휘말렸고, 전쟁에 졌고, 달아나고 달아나서 강을 건너고 난민 수용소를 거쳐, 마지막에 미네소타라는 겨울이 몹시 추운 곳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그의 아이들은 교회에서 자랍니다. 그는 아직 집안의 조상 위패를 간직하고 있을까요? 저는 모릅니다.

네 가지 기준으로 재 본다

  • 사람 수: 좡족이 2천만에 가까워 이 무리에서 가장 많음.
  • 조직: 다이족에게는 승단과 사원이 있음. 좡족의 모교는 스궁(師公)의 전승이어서 통일된 교회가 없음.
  • 재력: 재기 어려워 쓰지 않음.
  • 교의: 좡족에게는 최고신 부뤄퉈가 있음. 태, 라오, 다이의 주류는 상좌부 불교.

좡족의 "최고신"은 위치로 보면 제가 구상하는 "톈다오의 최고 신격"과 조금 가깝습니다. 인격인가, 비인격인가? 공경하되 멀리하는가, 가까이하는가? 저는 질문만 하고, 끌어다 붙이지는 않습니다.

좡족의 모교에 대한 제 태도는, "빌리지"도 않고 "대신하고" 싶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좡족 자신의 것이고, 부뤄퉈라는 창세신이 있으며, 여러 세대를 전해 온 스궁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에 경의를 가집니다. 동아시아 곳곳에, 크고 작게, 누구도 "경"을 써 준 적이 없는 신앙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늘 자기보다 큰 무언가, 머리 위의 한 자리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제가 구상하는 "천도"는 부뤄퉈와 서 있는 자리가 다르지만, 서로 볼 수 있고 서로 대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장은 여기서 뭐라고 하나

태국인과 라오스인은 제 범위 안에 없고, 좡족은 중국 안에 있으며, 먀오는 또 다른 어족입니다. 이 글에서 제 주장은 도대체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요? 제 대답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머리말에서 말씀드렸듯이 제 주장은 화인과 베트남인에게만 가져가 묻는 것이고, 이 글은 태국인, 라오스인, 좡족, 먀오족에게 "당신은 무엇을 믿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 한 묶음의 일을 늘어놓고 싶었습니다. 같은 어족의 사람도 다른 하늘에 절할 수 있고, 다른 어족의 사람도 비슷한 하늘에 절할 수 있다는 것. 제 구상에게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깨움입니다. 다들 "비슷하니까" 하나로 모두를 통일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뒤집어 보면

가장 단단한 반대편의 논리. 같은 어족이 같은 하늘은 아닙니다. 좡어와 태국어는 친척이지만 오늘 좡족 사람들의 삶은 방콕 사람의 삶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같은 어족"을 "같은 의귀"라고 말하는 것은 역사를 거꾸로 추정하는 것입니다.

태국, 라오스, 좡족, 다이족, 먀오족의 벗들에게 씁니다. 저는 이 글을 여러분을 누군가의 지도 속에 넣으려고 쓰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자기 하늘이 있습니다. 다이족의 불사, 좡족의 부뤄퉈와 스궁, 먀오 사람들의 무당과 조상. 특히 먀오 사람들. 라오스의 산에서 농사짓던 한 사람이 남의 전쟁에 휘말려 줄곧 도망치고, 강을 건너고, 난민 수용소를 거쳐 마침내 미네소타의 눈 속에 이르렀고, 그의 아이들은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집에는 조상의 위패가 아직 남아 있을까요? 저는 모릅니다. 저는 그 길을 걸어 본 적이 없고 무슨 말을 할 자격도 없습니다. 그저 그 길을 걸은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합니다.


두 민족이 친척의 말을 하면서 서로 다른 하늘에 절합니다. 이 사이에서 누가 누구에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할까요?


참고 자료

  • 함께 읽기: 이 시리즈 〈남쪽의 이웃〉(서문); 〈건륭제가 이기지 못한 이웃〉(미얀마 샨주)
  • 타이카다이어족과 몽미엔어족: 타이카다이어족은 태국어, 라오스어, 샨어, 좡어를 포함; 몽미엔어족은 독립된 어족; 남조의 족속 논쟁(태국 학자의 "다이"설 대 중국 다수 학자의 "티베트-버마어족"설; EBSCO Research Starter, NUS ARI 워킹페이퍼의 재인용); 좡족 2020년 19,568,546명, 모교, 부뤄퉈; 다이족 1,329,985명, 상좌부 불교; 먀오족 2020년 11,067,929명; 라오스의 몽족과 "비밀 전쟁"(1961–1975), 1975년 약 2만 명이 태국으로 탈출, 1980년 미국행 약 2.7만 명, 미국 몽족 약 절반이 기독교도(대략의 추정)
  • 그림 출처는 각 그림 설명에 적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