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할 남짓
2020년 싱가포르 거주민 가운데 화인은 74.3%입니다.
종교는 불교 31.1%, 기독교 18.9%, 이슬람교 15.6%, 도교 8.8%, 종교 없음 20%.
제가 찾은 이 항목들 가운데 유교는 없습니다.

1979년: 먼저 "말"을 하나로
1979년 리콴유(李光耀)가 "화어를 쓰자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구호는 "화어를 더 많이 쓰고 방언은 덜 쓰자". 목적은 두 가지였습니다. 서로 다른 방언을 쓰는 화인에게 공통된 말 하나를 주는 것. 싱가포르 사람들이 모국어를 잘 배워 중화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하도록 격려하는 것.
저는 이 일을 "규율"이라는 차원에 놓습니다. 한 나라가 운동 하나로 차오저우말, 푸젠말, 광둥말, 하카말을 문밖에서 집 안으로 밀어 넣은 것.
이 일이 구체적인 한 집에 떨어진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평생 푸젠말을 한 할머니가 손자 앞에서 갑자기 자기가 쓰는 말이 학교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손자는 화어를 배우고, 할머니는 잘 알아듣지 못하고, 손자의 화어로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습니다. 이 나라는 모두에게 공통된 말 하나를 주려고, 많은 집에서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말 하나를 줄였습니다.

싱가포르 톈푸궁(天福宮). 푸젠 사람들의 사당, 1821–1822년 건립. 출처: Wikimedia Commons, Basile Morin 촬영, CC BY-SA 4.0
1982년: 한 과목
1982년 1월 학교 평의회 회의에서 종교 지식 과목을 두기로 하는 결정이 굳어졌고, 연초에 다섯 개의 종교 과목이 발표되었습니다. 유교 윤리가 교실에 들어온 것은 1984년의 일입니다. 먼저 33개 학교에서 시범(중국어 학교 15곳, 영어 학교 18곳)을 했고, 1986년에 모든 학교로 넓혔습니다.
세부 하나. 고켕스위(吳慶瑞)는 원래 유교를 넣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는 유교를 세속적인 윤리 체계로 보았고, 총리가 재촉하는 가운데 "여러 밤을 잠 못 이룬" 뒤에야 유교를 넣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켕스위(1918–2010), 1967년. 출처: Wikimedia Commons, J. Crowther, 퍼블릭 도메인
1984년부터 1989년까지 종교 지식 과목이 중학교 고학년의 필수가 되었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성경 연구, 불교학, 힌두교 연구, 이슬람 종교 지식, 시크교 연구였으며, 나중에 유교 윤리가 더해졌습니다.
1987년 싱가포르는 "유교 윤리와 동아시아 산업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웨이밍(杜維明)이 회의 논문집을 엮었고, 1991년 동아시아철학연구소에서 출판했습니다.
철회
1989년 1월 정부는 《종교 화합 유지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1990년 정부는 종교 지식 과목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고, 같은 해 국회가 《종교 화합 유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1987년 사회발전부는 종교 부흥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고, 거기서 두 가지 걱정이 제기되었습니다. 강한 포교, 그리고 종교의 정치화. 철회를 이 걱정과 연결하는 연구가 있습니다. 공식적인 조목별 설명은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확인한 것은 그 뒤의 두 가지 일입니다.
- 1990년: 국회가 《종교 화합 유지법》을 통과시켰고 1992년 3월 31일에 발효되었다. 이 법은 내무장관에게, 종교 지도자와 다른 사람들의 활동이 종교 화합을 위협하거나 종교의 이름으로 정치적 주장을 밀어붙이거나 전복을 꾀하거나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불만을 선동하는 경우, 그 활동을 제한할 권한을 준다.
- 1991년: 국회가 《공유 가치》 백서를 통과시켰다. 다섯 조목. 국가가 먼저, 사회가 개인에 앞선다. 가정이 근본이다. 사회가 돌보며 개인을 존중한다. 협의하여 합의를 이루고 충돌을 피한다. 인종 화합과 종교적 관용.
"과목"에서 "법"으로, 다시 "가치관"으로. 한 나라가 종교와 정치를 갈라놓았고, 유교 윤리를 유교라 부르지 않는 한 벌의 가치관으로 바꾸었습니다.
네 가지 기준으로 재 본다
이것은 제 주장이 마주친 첫 번째 "국가 실험"입니다.
- 사람 수: 칠 할 남짓.
- 조직: 국가 자체가 매우 강한 조직.
- 재력: 숫자를 찾지 못해 쓰지 않음.
- 교의: 국가 스스로 어떤 교도 내놓지 않음.
사람 수와 조직은 국가에 있고, 교의라는 항목은 국가 스스로 치워 버렸습니다.
도덕
이 사례를 보며 저는 이 시리즈에서 "신도설교"를 다룬 글을 떠올렸습니다. 엘리트는 믿지 않고 대중만 믿는 종교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신도설교(神道設敎)"는 국가가 종교로 사회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방식은 방향이 반대입니다. 국가가 종교가 정치를 다스리지 못하게 하는 것.
두 방식 모두 국가가 종교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제 주장은 여기서 뭐라고 할까
싱가포르에는 칠 할의 화인이 있고, 국가에는 조직이 있고, 《종교 화합 유지법》도 있습니다. 제 주장은 여기서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제 대답은 한 글자도 고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법이 막으려는 것, 곧 종교의 정치화, 강한 포교, 종교를 빌려 정부에 대한 불만을 선동하는 것을, 제가 바라는 천도는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국가의 인정도, 어떤 법적 특수한 지위도 구하지 않고, 어느 정당을 대신해 말하지도 않으며, 무엇을 "전하러" 다니지도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청명날 한 가족이 조상께 향을 올리러 가고, 설날 집안사람들이 모이는 것뿐입니다. 이런 날들은 유교든 아니든, 이름이 있든 없든 상관없습니다. 국가가 그것을 "가치관"이라 부르고 싶으면 가치관이라 부르고, "습속"이라 부르고 싶으면 습속이라 부르십시오. 날들이 남아 있기만 하다면 무엇이라 부르든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뒤집어 보면
가장 단단한 반대편 논리는 그 법 자체입니다. 다민족 다종교 국가에서 "문화 주도"를 목표로 하는 종교는 바로 국가가 막으려는 그것이 아닐까?
화인이 칠 할 남짓인 싱가포르에서 국가가 내놓은 답은, 필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싱가포르의 벗들에게 씁니다. 여러분의 나라는 아주 작은 곳에서 아주 많은 신앙과 아주 많은 말과 아주 많은 밥상을 돌보고 있습니다. 1979년 화어를 쓰자 운동 이후, 얼마나 많은 집에서 할머니는 평생 써 온 푸젠말을 하고 손자는 학교에서 화어를 배워, 두 사람이 속마음을 나누지 못하게 되었을까요. 저는 자주 그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의 나라에는 그때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공통의 말 하나를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에 고켕스위가 있었습니다. 그는 원래 유교를 교실에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것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두고 혼자 여러 밤을 잠 못 이루었습니다. 이 과목은 결국 철회되었지만, 저는 그 몇 밤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말, 이렇게 많은 밥상을 한 식탁에 앉히는 일은 동아시아에서 흔하지 않습니다.
한 나라에 사람이 있고 조직이 있는데도 종교 하나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막으려는 것은 남일까요, 자기 자신일까요?
참고 자료
- 함께 읽기: 이 시리즈 〈신도설교〉; 《탈사》 〈새 종교는 어떻게 살아남는가〉
- 싱가포르: 2020년 거주민 중 화인 74.3%; 종교: 불교 31.1%, 기독교 18.9%, 이슬람교 15.6%, 도교 8.8%, 무종교 20%; 1979년 화어를 쓰자 운동("화어를 더 많이, 방언은 덜"); 1982년 유교 윤리 과목; 고켕스위는 원래 넣을 뜻이 없었음; 1984–1989년 종교 지식 과목(필수); 1987년 "유교 윤리와 동아시아 산업 현대화" 회의, 두웨이밍이 논문집을 엮음(1991); 1990년 《종교 화합 유지법》(1992-03-31 발효); 1991년 《공유 가치》 백서 다섯 조목
- 그림 출처는 각 그림 설명에 적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