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왜 궁금한가

제가 인도에 관심을 갖는 데는 평범한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2021년 가네샤 축제, 한 집에 모셔진 가네샤

2021년 가네샤 축제(Ganesh Chaturthi), 한 집에 모셔진 가네샤. 힌두교에는 통일된 교회가 없고, 축제와 집 안의 신단, 사원이 십수억 명을 이어 줍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TheMacGuy2005, CC BY-SA 4.0

첫째는 사람입니다. 2023년 4월 유엔인구기금은 『세계 인구 현황』에서 인도 인구를 약 14억 2,900만, 중국을 약 14억 2,600만으로 추산했고, 인도가 중국을 앞질러 세계 1위가 되었습니다. 유엔 자신도 정확히 어느 날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도가 마지막으로 인구조사를 한 것은 2011년이고 이후로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방향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유엔이 1950년에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인도가 1위가 된 것은 처음입니다.

둘째는 인재입니다. 이름이 줄줄 나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델라, 구글과 알파벳의 피차이, 어도비의 나라옌, IBM의 크리슈나, 세계은행의 방가. 정계에도 있습니다. 수낵은 영국 총리를 지냈고(2022년 10월~2024년 7월), 바라드카르는 아일랜드 총리를 지냈습니다. 거의 모두 인도계이고, 적지 않은 사람이 인도에서 자라 대학을 마치고 나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런 경영자들에 대해 많은 사람이 갖는 인상은 PPT를 잘 만들고 말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한 젊은 엔지니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자란 브라만 출신이었고 일이 아주 믿음직했습니다. 채식도 해서, 고강도 코드 개발에 제품 장비 조정까지, 정신과 체력을 다 깎아 먹는 그런 일을 그가 어떻게 버텨 내는지 저는 줄곧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한 사람으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덕분에 인상과 실제 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인도 사람은 타고나길 똑똑하다"고 답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게으른 답이고 틀리기도 합니다. 뒤에 한 편을 따로 두어 구체적으로 다루겠습니다. 유학과 비자의 통로, 대기업의 채용, 영어, 그리고 그 통로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

셋째는 힌두교입니다. 퓨 리서치 센터의 2025년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힌두교도는 12억에 가깝고 세계 인구의 약 14.9%를 차지하며, 그중 약 95%가 인도에 삽니다. 신자 수로 보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종교 범주이고, 그 앞에는 기독교, 이슬람교, 무종교인이 있습니다.

제가 신기하게 여기는 것은 그 모습입니다. 공인된 창시자가 없고, 유일한 경전이 없고, 모든 사람을 관리하는 통일된 교회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12억 가까운 사람을 하나의 이름 안에 담았고, 아주 오랫동안 담아 왔습니다. 한 종교가 중심 없이도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니, 어떻게 가능한지 저는 늘 알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제 자신의 생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웃들의 하늘》에서 저는 제 기울기가, 동아시아의 미래가 유교의 종교화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동아시아의 종교성은 양칭쿤(楊慶堃)이 말한 '확산형'입니다. 집안, 종족, 명절 속에 흩어져 있고 자기 교회가 없어서, 도시화가 오고 가족이 흩어지면 그것도 함께 흩어집니다. 힌두교는 이 점에서 비슷해 보입니다. 역시 통일된 교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원인가, 명절인가, 카스트인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사람들을 이어 주고 있는가. 그 대가는 무엇인가. 카스트는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힌두교는 하나의 대조입니다. 그대로 따라 배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상황과 나란히 놓고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 보고 싶은 것입니다.

《탈사》 시리즈에서 저는 카스트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왜 불교가 인도에서 사라졌는지, 왜 자이나교는 부유해질수록 쪼그라드는지를 썼습니다. 모두 인도에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쓰다 보니 인도 이야기는 써도 써도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따로 시리즈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인도를 칭찬하려는 것이 아니다

호기심이 숭배는 아닙니다.

인도의 다른 면도 똑같이 분명합니다. 가난하고, 붐비고, 카스트가 아직 있고, 여성의 처지는 쉽지 않고, 인프라는 늘 한 박자 느립니다. 이것들도 쓸 것이고, 칭찬하는 부분에 못지않게 쓸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현재와 미래에 무게를 둡니다. 역사, 종교, 카스트는 모두 하나의 물음에 답하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의 인도는 왜 이런 모습인가, 앞으로 어디로 갈 수 있는가.

대략 이런 덩어리가 됩니다.

  • 돈과 성장: 인도의 신은 인도의 가난을 해결할 수 있는가, 왜 다음 중국이 되지 못했는가, IT 신화는 찬란함인가 거품인가, 공장 하나 짓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 사회: 카스트는 죽었는가, 인도에서 여성으로 살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 복제약, 그리고 인도의 성폭력 문제는 허상인가 현실인가.
  • 국가와 정치: 인도는 하나의 나라인가, 힌두 민족주의는 어떻게 일어났는가, 동북부의 일곱 개 주, 시크교도, 군수 산업.
  • 일상: 영화, 영어, 철도, 음식, 갠지스강의 물, 뭄바이의 빈민가와 그 옆의 저택.
  • 마지막 한 편: 인도의 세기인가, 인도의 환상인가.

모두 스물세 편이고, 우선은 이 순서로 갑니다.

왜 《완행열차》인가

인도의 철도는 큽니다. 한쪽에서는 고속철을 짓고, 다른 쪽에서는 지정석 없는 객차가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빠르지는 않지만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나라가 자기 철도를 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여러 속도로 달립니다. 이 시리즈가 보고 싶은 것은 이 열차에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고, 어디로 가고, 속도를 낼 것인가입니다. 철도를 전문으로 다루는 한 편이 따로 있고, 거기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몇 가지 규칙

  • 모든 숫자에는 출처를 적습니다. 인도의 통계는 자주 논란이 있고, 각 기관의 기준이 다를 때는 여러 설을 나란히 보여 드립니다.
  • '혈통'이나 '천성'으로 어떤 집단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종교 전체에 점수를 매기지도 않습니다.
  • 각 편에 "뒤집어 보기"라는 절을 두어 저에게 가장 강하게 반박하는 말을 찾습니다.
  • 저는 중국어로 쓰는 사람이고 밖에서 인도를 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인도에서 살거나 일해 본 적 있는 분은 어디가 틀렸고 어디가 치우쳤는지 알려 주십시오.

하나의 물음

인도에 대한 당신의 첫인상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영화, 동료, 뉴스, 여행?

그 인상은 나중에 바뀐 적이 있습니까?


참고 자료

  • 유엔인구기금(UNFPA): 『State of World Population 2023』(2023년 4월 19일 발표; 인도 약 14.286억, 중국 약 14.257억; 유엔은 데이터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 Al Jazeera 같은 날 보도 "India to have 2.9 million more people than China by mid-2023: UN"
  • Pew Research Center: 『How the Global Religious Landscape Changed From 2010 to 2020』, 2025년 6월 (힌두교도 12억 가까이, 세계 인구의 14.9%, 약 95%가 인도, 세계 4위 종교 범주)
  • 영국 총리 임기(2022년 10월 25일2024년 7월 5일), 아일랜드 총리 임기(2017년 6월2020년 6월, 2022년 12월~2024년 4월): Wikipedia 「List of heads of state and government of Indian origin」
  • 양칭쿤 『중국 사회 속의 종교』, 1961 ('확산형 종교'); 제 자신의 기울기는 《이웃들의 하늘》 서문 참조
  • 각 회사와 세계은행의 공식 리더십 페이지(나델라, 피차이, 나라옌, 크리슈나, 방가, 2026년에도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