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팔 수 없는 도시

2014년 8월 구자라트주 정부는 팔리타나(Palitana)를 "고기 없는 구역"으로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시 전체에서 동물 도살이 금지되고 고기, 생선, 달걀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언론은 이를 "세계 최초로 공식 인정된 채식 도시"라고 불렀습니다.

구자라트주 팔리타나의 자이나교 사원군.

구자라트주 팔리타나의 자이나교 사원군. 출처: Wikimedia Commons, Aashvi Sanghvi, CC BY-SA 4.0

이 결정(8월 14일)은 보도에 따르면 약 200명의 자이나교 승려가 단식 항의를 한 뒤에 내려졌습니다. 팔리타나는 자이나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 가운데 하나로 산 위에 수백 개의 사원이 있습니다.

한 도시가 소수의 종교적 신앙 때문에 모든 주민의 식단을 바꾼 것입니다. 단식이라는 협상 방식은 비용이 싸고 효과가 빠르지만, 정말로 굶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일은 힌두교도가 다수이고 무슬림과 기독교도와 다른 사람들도 있는 나라에서 일어났습니다.

2025년 8월을 보겠습니다. 뭄바이 시 당국은 8월 14일, 자이나교의 중요한 축제 "파리유샤나"(약 일주일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 시내 도축장을 이틀(8월 24일과 27일) 닫는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자이나교 단체는 일주일 내내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봄베이 고등법원은 우려를 표하며, 그러면 다른 축제도 비슷한 요구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이나교 쪽은 아흐메다바드가 오래전부터 축제 기간 내내 도축장을 닫아 왔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 두 예는 같은 것을 보여 줍니다. 사람은 아주 적은데 목소리는 아주 큰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숫자

  • 2011년 인구조사에서 인도의 자이나교도는 445만 1,753명으로 총인구의 0.37%이며 인도 6대 종교 중 가장 작다.
  • 1981년에는 이 비율이 0.47%였다(0.48%로 쓴 자료도 있다). 곧 30년 동안 비율이 2할 넘게 떨어졌다(『탈취』 시리즈의 자이나교 글 참조).
  • 퓨의 2021년 조사에서 자이나교도는 인도 인구의 0.4%였다.

먼저 한마디. 퓨는 3만 명 가까이 면접했지만 그 안의 자이나교도는 109명뿐이므로 아래의 퓨 수치는 모두 대략의 윤곽으로만 써야 합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봅시다.

  • 교육. 퓨의 조사에서 자이나교 성인의 약 3분의 1(34%)이 대졸 학력이고 전국 평균은 9%입니다. 2011년 인구조사는 기준이 달라 자이나교도 중 대졸 이상이 25.65%로 역시 모든 종교 중 가장 높고, 자이나교도의 식자율은 86.73%로 이 역시 모든 종교 중 가장 높습니다.
  • 재산. 퓨는 전국가족건강조사(NFHS)의 "부 지수"를 인용해 자이나교가 가장 부유한 종교 집단이며 대다수 자이나교 가정이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몇 단계에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다른 곳에서 더 구체적인 말(약 70%가 가장 부유한 5분의 1에 속함)을 본 적이 있으나 이번에 원표를 확인하지 못해서 쓰지 않습니다.
  • 식생활. 자이나교도의 92%가 자신이 채식주의자라고 답했고 3분의 2는 마늘과 양파 같은 뿌리채소를 먹지 않습니다.
  • 카스트. 자신이 낮은 카스트에 속한다고 답한 자이나교도는 20%뿐이며 전국 평균은 68%입니다. 이들은 대다수가 "일반 범주"(상층)에 속한다고 답하는 인도 유일의 종교 집단입니다.
  • 지리. 서부, 특히 마하라슈트라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뭄바이 주민의 4%가 자이나교도입니다.
  • 정치. 자이나교도 10명 중 7명이 인도인민당에 가장 가깝다고 말하며, 힌두교도에서는 이 비율이 44%입니다.

곧 사람은 적지만 교육 수준이 높고, 부유하고, 몇몇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조직이 강합니다. 이 몇 가지를 더하면 어느 나라에서든 일을 잘 처리하는 집단입니다. 이런 집단은 수가 아주 작아도 정치와 사회에서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인원수가 말해 주는 것보다 큽니다.

왜 이런가

불살생(아힘사)은 자이나교의 핵심입니다. 그것은 많은 직업을 배제합니다. 농업(흙을 뒤집으면 벌레를 다치게 한다), 도살, 군 복무, 가죽. 그래서 많은 자이나교도가 상업, 금융, 보석, 무역으로 향했습니다. 종교가 몇 갈래 길을 막았으니 남은 길을 걷는 사람이 많아진 것입니다. (『탈취』 시리즈의 자이나교 글을 참조하십시오. 종교가 직업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 자세히 논했으므로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습니다.)

이 길에는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돈, 교육, 도시, 공동체 네트워크, 네 가지가 겹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네 가지는 현대 사회에서 출산율을 가장 쉽게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양쪽에 다 있는" 자리

자이나교도의 인도 법률상·정치상 위치는 조금 미묘합니다.

백의파(스타나크바시파) 자이나교 승려. 작은 벌레를 잘못 해치지 않으려고 입에 천을 두르고 있다.

백의파(스타나크바시파) 자이나교 승려. 작은 벌레를 잘못 해치지 않으려고 입에 천을 두르고 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Samyak Modi, CC BY-SA 4.0

한편으로 그들은 법적으로 소수 종교입니다. 2014년 1월 20일 연방 정부는 자이나교를 국가 차원의 "소수자 집단"으로 지정했고, 무슬림, 기독교도, 시크교도, 불교도, 파르시에 이어 여섯 번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인도인민당의 가장 안정적인 지지자의 하나입니다(퓨의 자료: 7할이 인도인민당에 가장 가깝다고 답함). 일부 힌두 민족주의자의 서술에서 자이나교는 흔히 "힌두교 대가족"의 일부로 꼽히고, 자이나교 내부에서 이 점에 대한 태도는 한결같지 않습니다. 2014년에 소수자 지위를 얻은 것은 많은 자이나교 단체에 의해 "우리는 독립된 종교"라는 인정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부분은 교단 내부의 견해 차이에 관한 것이어서 체계적인 연구는 찾지 못했고 두 태도를 나란히 적을 뿐입니다.

이것이 자이나교의 요구(육식 금지, 동물 보호)와 더 큰 정치 조류 사이에 서로 이용하는 관계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힌두교의 채식 전통, 소 보호와 자이나교의 불살생은 실천에서 흔히 합쳐집니다. 그러나 이 협력에도 마찰이 있습니다.

소수의 또 한 가지 일

2015년 8월 라자스탄 고등법원은 자이나교의 "살레카나"(Sallekhana, 산타라라고도 하며 삶의 마지막에 스스로 죽을 때까지 단식하는 의식)가 자살에 해당하므로 금지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자이나교 단체는 강력히 반대하며 종교의 자유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2015년 8월 10일의 이 판결은 3주 뒤(8월 31일) 대법원에 의해 집행이 정지되었습니다.

이 일의 요점은 결과에 있지 않고 그것이 보여 주는 점에 있습니다. 오래된 종교 실천이 현대의 법 개념(자살, 생명권)과 부딪힐 때 사회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뒤집어 보기

첫째, "부유해질수록 줄어든다"는 법칙일까요?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파르시(인도의 조로아스터교도)입니다. 그들도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뭄바이에 집중된 작은 집단으로, 인원이 2001년 약 7만 명에서 2011년 약 5만 7천 명으로 줄었고, 정부는 2013년부터 출산을 장려하는 "지요 파르시" 계획까지 내놓았습니다. 이런 현상이 다른 부유한 소집단에서도 나타났음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반례도 있어 더 많은 비교가 필요합니다.

둘째, 사람이 적다고 영향력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자이나교도의 "축소"는 인구 비율에서의 일이고, 경제, 자선, 정치 로비에서의 그들의 역할은 반드시 같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셋째, 이 영향력에 대해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동물을 보호하는 미덕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고, 아주 소수의 집단이 모두의 식단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Outlook, Open 등 인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뭄바이 같은 도시에서는 일부 주거 건물이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임대도 매매도 하지 않으며(규약에는 없는 불문율), 차별이라고 비난받습니다. 이런 마찰은 "경계가 분명한" 공동체와 더 큰 사회가 맞닿는 면에서 생깁니다.

넷째, 인구가 유일한 잣대는 아닙니다. 한 종교의 "성공"을 인원수로 재야 할까요, 이어질 수 있는지와 신자가 그 종교가 좋다고 여기는 삶을 살 수 있는지로 재야 할까요? 이는 『탈취』에서 우리가 물은 물음인데, 인도에서는 답이 더 복잡합니다. 작은 집단의 선택이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 공동체의 수는 줄어드는데 영향력은 커진다면,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줄어드는 것일까요, 아니면 남들과 달라져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부담으로 비치는 것일까요?


참고 자료

  • 인도 2011년 인구조사: 자이나교도 445만 1,753명, 0.37%; 1981년은 0.47%
  • Pew Research Center, 『6 facts about Jains in India』, 2021년 8월
  • NFHS-4(2015–16) 부 지수의 종교별 분포(GKToday, Wikipedia 등 전재)
  • 팔리타나가 2014년 "고기 없는 구역"이 된 것에 관한 보도(TheNewsMinute, Yale FORE 등)
  • 살레카나 사건 보도(LiveLaw, Gulf News, Times of India, 2015년 8월)
  • 뭄바이 2025년 파리유샤나 기간 도축장 폐쇄 보도(LiveLaw, Free Press Journal)
  • 『탈취』 시리즈: 『자이나교, 부유해질수록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