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할 수 있는 질문
지난 글은 마지막에 질문 하나를 남겼습니다. 중국의 마을이 빈 것은 발전이 너무 빨라서인가, 아니면 파괴가 너무 철저해서인가.
두 설명은 이웃에 대해 다른 예측을 합니다.
"발전이 너무 빨랐다"면, 이웃의 마을도 허물어진 적이 있든 없든 똑같이 비고 늙을 것입니다.
"파괴가 너무 철저했다"면, 이웃의 마을은 사람이 떠난 뒤에도 사람을 받아 줄 수 있는 것들, 종족, 사당, 계 같은 것이 더 많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첫째 예측은 확인하기 쉽습니다. 둘째는 어렵습니다. 찾은 것을 먼저 늘어놓겠습니다.
일본: 사람은 떠나고 껍데기는 남았다
일본에는 "한계취락(限界集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65세 이상이 절반을 넘고, 마을의 공동 업무조차 버티기 힘든 마을을 가리킵니다. 국토교통성의 2006년 조사에서 이런 취락은 7,873곳, 12.6%였습니다.
마을의 조직은 어떨까요. 먼저 자치회(町內會)입니다. 총무성 조사에서 전국 자치회의 가입률은 세대 기준으로 2010년 78.0%, 2020년 71.7%로 십 년 내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자치회라는 조직 자체는 전국에서 29만에서 30만 개 사이로 삼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고, 2023년에는 295,838개였습니다. 껍데기는 그대로이고 안의 사람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1970년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20세 이상의 90.2%가 자치회에 가입한 적이 있다고 했으나 조사 방법이 달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세부 하나 더. 십 년 사이 인구 1만 명 미만의 작은 지자체가 가입률이 가장 적게 떨어졌습니다. 3.1%포인트뿐입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인구 20만에서 30만의 도시로, 7.6포인트입니다. 작은 곳의 사람들이 오히려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총무성 조사의 전언에 따름.)
다음은 신사입니다. 신사본청이 포괄하는 신사는 약 7.8만 곳입니다(2017년 말 수치). 한 정리에 따르면 그 신직의 약 3할이 "겸무", 곧 한 사람이 여러 곳을 맡고 있으며, 이 방법으로 과소 지역의 신사가 하나씩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효고현 다지마 지방에는 신사가 738곳인데 궁사는 29명뿐이어서 한 사람이 평균 25.4곳을 맡고, 효고현 평균은 10.7곳입니다. (2022년 고베신문 보도에 따름.) 신사계 스스로도 인정합니다. 우지코(그 신사를 받드는 마을의 집들)가 줄면 수입이 줄고, 궁사는 더 맡기를 꺼리고, 신사는 돌볼 사람이 더 없어지는 악순환이 된다고. 겸무 궁사조차 없어서 "비활동 신사"가 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마을은 비고 늙었다. 신사와 자치회 같은 조직은 껍데기는 대부분 남았으나 안쪽이 얇아지고 있다.
한국: 우리보다 더 늙었다
한국의 수치는 더 눈에 띕니다.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에서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이 42.3%로, 십 년 전의 21.7%에서 두 배가 되었습니다. 같은 해 전국 인구에서 65세 이상은 16%에 불과합니다. 2025년 잠정 결과는 51.3%로 처음 절반을 넘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농지대장 같은 행정 자료도 더했기 때문에 2020년과 그대로 비교할 수 없고, 다른 2024년 연간 조사에서는 55.8%라는 수치도 있습니다.
나란히 놓으면 규모가 분명합니다. 중국의 7차 인구총조사에서 농촌의 65세 이상은 17.72%입니다. 기준이 달라서, 하나는 "농가", 하나는 "농촌 상주인구"여서 누가 더 늙었는지는 직접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웃의 농촌이 우리보다 훨씬 늙었다"는 것은 안심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문중, 종중, 곧 같은 종족의 조직이 이 수십 년간 어떻게 변했는지는 이번에 인용할 만한 수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대만: 사당은 남아 있다
대만 내정부의 사묘 등록에 따르면 2008년 말 섬 전체에 등록된 것이 11,731곳이고, 그중 도교 사묘가 78.4%, 불교 사원이 19.5%입니다. 2002년 말에는 11,423곳이었습니다. 늘어난 주된 이유는 미등록 사묘에 등록을 보완하도록 정책이 장려한 것이며, 새로 지은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내정부 통계의 전언에 따름. 최신 전국 총수는 찾지 못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사공업(祭祀公業)"입니다. 청대와 일제강점기의 이민자들이 고향의 조상을 그리워해 자손이 돈을 모아 땅을 사고, 그 수익을 제사와 회식에 썼으며, 땅은 대개 조상 이름으로 등기했습니다. 내정부에는 오늘도 이를 설명하는 전용 페이지가 있고, 각 현과 시도 제사공업 법인의 명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인류학자 린메이룽(林美容)은 차오툰 일대의 토지공묘를 연구하며 토지공묘를 취락의 지표로 보았습니다. (이는 한 읍의 연구일 뿐입니다.)
대만 농촌의 고령화가 종사와 제사공업의 수와 어떤 관계인지 정량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나란히 놓고 보면
| 일본 | 한국 | 대만 | 중국 | |
|---|---|---|---|---|
| 마을이 늙고 비었는가 | 예(한계취락 12.6%) | 예(농가 65세+ 42% → 51%, 기준이 바뀜) | 수치 못 찾음 | 예(농촌 60세+ 23.81%) |
| 마을의 조직은 아직 있는가 | 자치회 29만 개, 삼십 년간 불변 | 못 찾음 | 등록 사묘 1.1만 곳 | 사당 중건(후난 중부 한 읍의 예: 삼십여 년 뒤) |
| 그 안의 사람 | 가입률 78% → 71.7%; 신사의 3할 겸무, 우지코 감소 | 못 찾음 | 못 찾음 | 「향토 중국은 언제 사라졌나」 참조 |
이 표에서 제가 읽은 것은 이웃의 마을도 똑같이 비었고 똑같이 늙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발전이 너무 빨랐다"는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은 어디서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껍데기가 남아 있다"는 "안에 사람이 있다"가 아닙니다. 일본의 신사는 약 3할이 겸무에 기대고, 우지코가 줄었다고 답한 궁사는 6할이 넘습니다. 그러니 "이웃의 조직은 남아 있고 우리 것은 없어졌다"고도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몇 부분, 한국의 종족, 대만의 종사, 중국에서 비교할 수 있는 마을 단위 조직은 나란히 놓을 수치가 없습니다. 이 표는 누구의 판단에도 증인이 되지 않고, 누구를 반박하는 데도 쓰지 않습니다. 저의 판단은 이것에 기대지 않습니다.
뒤집어 보기
첫째, 이웃의 마을도 "허물어진" 적이 있습니다. 1945년 12월 점령 당국은 "신도 지령"을 내려 신사와 국가를 갈라놓았습니다. 그것은 한 체계의 해체였고, 해체 방식이 중국과 달랐을 뿐입니다. 『이웃들의 하늘』에서 썼습니다. 그러니 "이웃은 허물어진 적이 없다"는 전제 자체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둘째, 자치회 같은 껍데기는 행정의 껍데기일 수 있습니다. 삼십 년간 수가 변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행정의 말단 한 단으로 취급되기 때문이지, 마을 사람이 원해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껍데기의 수가 마을 사람이 여전히 모일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셋째, 기준이 다른 비교는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 쓴 수치는 모두 해도 기준도 다르며 규모만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
이 수치들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이 셋 있습니다.
첫째, "비었다"는 것을 더는 다툼거리로 삼지 말 것. 동아시아 전체가 비고 있습니다. 발전은 정말 빨랐습니다. 다툴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지난 글에서 말했습니다.
둘째, "비고 나서 받아 줄 수 있는가"가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자치회와 신사는 껍데기가 남고 안이 얇아지고 있지만, 적어도 사람을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는 껍데기가 있습니다. 후난 중부 그 읍의 기록에서 제가 본 것은, 껍데기 자체가 삼십 년 끊겼고 사당이 삼십여 년 뒤에야 다시 섰다는 것입니다. (한 읍의 예이며 전국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이 몇 장의 표로는 잴 수 없고, 저의 판단도 여기에 기대지 않습니다. 이유는 지난 글에서 말했습니다.
셋째, 채워야 할 수치는 이미 위에 적었습니다. 한국의 문중, 대만의 종사와 제사공업, 중국에서 나란히 놓을 수 있는 마을 단위 조직. 계속 찾겠습니다.
이웃의 마을에는 껍데기가 남고 사람이 없는데, 우리 마을에는 껍데기가 없고 사람도 떠났다면, 어느 쪽이 다시 받아들이기 쉬울까?
참고 자료
평가: 🟢 원문을 읽음; 🟡 이차 전언(검색 요약, 언론, 공공 페이지), 원문은 읽지 않음.
- 일본 국토교통성 『과소지역 등에서의 집락 상황』 류 조사, 2006(한계취락 7,873곳, 12.6%) 🟡: https://www.mlit.go.jp/common/000029292.pdf
- 일본 총무성 『자치회·정내회 활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전국 1,741개 지자체 응답; 가입률 2010년 78.0%, 2020년 71.7%; 2023년 자치회 등 295,838) 🟡: https://www.soumu.go.jp/main_content/000777270.pdf; 국립국회도서관 ISSUE BRIEF No.1306(2025-02-04) 『자치회·정내회의 현황과 앞으로의 모습』 🟡
- 고베신문 『신직 인력 부족 심각 과소지 신사, 궁사 1명이 80사 담당도』, 2022-05(다지마 738사, 궁사 29명) 🟡: https://www.kobe-np.co.jp/news/sougou/202205/0015299611.shtml
- 후유쓰키 리쓰, 주가이닛포 『[論]』 2019-12-11(신사본청 포괄 약 7.8만 사, 약 3할 신직 겸무) 🟡: https://www.chugainippoh.co.jp/article/ron-kikou/ron/20191211-002.html
- 시마네현 신사청 『과소화, 저출산·고령화에 관한 신사 운영 상황 설문조사 집계 결과』, 2024-09 🟡
- 한국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농가 인구 65세 이상 42.3%); 2025년 잠정 결과(51.3%, 2020년과 기준이 다름); 2024년 다른 조사(55.8%), 농민신문, 뉴스1, 서울경제 등의 전언에 따름 🟡
- 중국 7차 인구총조사: 농촌 60세 이상·65세 이상 23.81%, 17.72%(「농촌에는 몇 사람이 남았나」 참조) 🟢
- 대만 내정부 『사묘 등기 개황』(2008년 말 11,731곳; 2002년 말 11,423곳), 및 "제사공업 및 신명회" 설명 페이지 🟡: https://www.moi.gov.tw/cp.aspx?n=160; 전국종교자신망 통계 보표 https://religion.moi.gov.tw/ChartReport/Index?ci=1&cid=2 🟡
- 린메이룽, 차오툰진 토지공묘와 제사권 연구, 개설에 따름 🟡
- 1945년 12월 "신도 지령": 『이웃들의 하늘』 D02의 참고 자료 참조
- 「향토 중국은 언제 사라졌나」 「농촌에는 몇 사람이 남았나」 「사당이 돌아왔다」